유령 신사
- takaakimiyashita08
- Dec 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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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컬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혹은 몰랐는지, 별로 친하지 않았던 친구 A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사실 “별로 친하지 않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 내가 그의 여자친구를 가로챘기 때문에 관계가 확실히 어색했다(물론 A는 아직 그 사실을 모르는 듯했다).
A는 이렇게 말했다. “○△ 신사에서 두 번이나 유령을 봤어. 너 그 근처에 살잖아? 새벽 1시에는 절대 거기 가지 마.”
겁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런 이야기를 듣고 그 장소 자체를, 심지어 낮에도 완전히 피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참을 수 없었다. 당장이라도 가보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렸다.
그 신사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유일한 진입로는 40~50개의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숨어 있는 길, 숲을 가로지르는 험난한 길을 택했다. 그 길을 잘 알고 있었고, 그림자 속에서 유령을 관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20분 일찍 도착했다.
“좀 너무 빨리 왔나?”
그렇게 생각하며 주변을 조심스럽게 살폈다.
그때 계단이 끝나는 지점 근처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보였다.
“드디어 왔다—유령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눈을 가늘게 뜨고 더 자세히 보려고 했다.
그런데 그 그림자는 주방용 칼을 들고 숨어 있던 A였다.
Reference:228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07/07/25(水) 14:40:36 ID:ruaO2hPsO